편집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대통령 취임 후 스물다섯 번째 거부권 행사이자,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세 번째 거부권 행사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특검을 거부한 유일한 대통령"이라며, 이를 "범죄를 자백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특검이 위헌이라면 과거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을 수사했던 윤석열 검사는 정권을 출범시킬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과 국정농단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이 사과하고 특검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검 반대는 국민의 상식에 반하는 것이며, 국민 70%가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도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특검 거부는 정권과 보수세력의 궤멸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특검에 협조하는 것이 유일한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 관철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거부권 행사가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민주주의와 헌법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며, "국민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